양평 그린토피아
찌는 듯한 무더위가 연일 계속되는 날날날...
그 중 하루를 골라 양평에 있는 그린토피아에
다녀왔어요.
앙증맞고 탐스럽게 열린 복숭아가 우릴 반기네요.
조용하고, 깨끗하고, 싱그러움이 넘치는 곳..
이 곳에서의 하루가 설레여 왠지
기대감에 들뜨게 됩니다.
10시가 조금 넘은 시간 예쁜 꽃으로 화전을 만들거에요.
작은 보라색 꽃의 달개비는 원자력 발전소 주변에 심으면 흰색이나 분홍색으로
변한다고 하더군요.
방사능물질을 구분할 때 좋은 식물같아요.
하나 덩그러니 있는 잎과 주황색 꽃은 한련화랍니다. 꽃음식의 대표로
단맛이 난다는 군요.
범부채는 야생화로 알록달록 호랑이 무늬가 있어요.
또한 보라색의 국화꽃은 쑥부쟁이로 이
또한 야생화랍니다.
꽃분홍의 예쁜 색을 자랑하는 꽃의 이름은 플록스(풀협죽도)입니다.
길거리에서 자주 보던 꽃이었는데 이곳에서 보니
반갑네요
미리 준비해 주신 반죽을 동글동글 말아 넓게 편 후 꽃으로 디자인..
기름에 구워주면 맛있는 화전이 된답니다.
사과쨈, 배찜,
오디쨈도 준비해 주셔서 맛있게 냠냠 먹었어요.
화전을 맛있게 먹고 인솔하시는 선생님을 따라 농산물에 대한 설명도 잠시 들었어요.
천연 인슐린이라는 여주, 뱀오이, 박, 작두콩,
오디와 복분자와의 탄생물인 이름 모를 열매도 잘 익은 눔으로 따 먹어도 보고..
달지 않고 신맛이
강하더라구요.
사과 따기 체험도 했어요.
붉은 색 도는 사과가 떨어져 있길래 열심히 사과 조각을 실어 나르고 있는 개미를 툭툭 털어 한 입
베어물으니
단맛이 강하고 맛도 좋아요.
더위에 땀이 줄줄 흘러도 농장에서 직접 따 먹는 사과맛이란...
누에에 관해 간단히 설명을 들은 후 물레를 돌려 실을 뽑는 누에체험도 했어요.
탐스럽게 잘 익은 토마토도 땄어요.
물놀이 하다가 배고프면 먹을 거랍니다.
너무 익어 살짝 벌어졌지만 맛은
그만이더라구요.
식용달팽이도 두 마리씩 분양 받았어요.
날이 너무 더워 세워 놓은 차 안에서 달팽이들이 익어버려 아쉽더라구요.
더위에 강하고,
추위에 약하다는 말을 들은 터라...에고..
아이는 달팽이를 키울 수 없다는 아쉬움에 어찌나 속상해 하던지..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물놀이 시간..
아이는 같이 간 언니, 친구들과 너무도 재미있는 시간을 보냈어요.
같이 온 아빠 한
분이 아이들과도 어찌나 잘 놀아 주시던지..
아이는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맑고 깨끗한 계곡 물놀이에 심취해 있었답니다.
열심히 쏘고, 맞고..
깔깔깔 그 웃음 소리가 아직도 기억에 남아요.
열심히 물놀이를 하는 아이들을 위해 감자를 열심히 갈아서 감자전을 부쳐 주었어요.
감자 두개를 강판에 열심히 갈아 후라이팬에 두 장을
굽고 나니 땀방울이 뚝뚝..
아이들 어쩜 이렇게 맛있게 먹는지...
엄마들은 맛만 봤다는....
다음엔 양을 좀 넉넉히 준비해
주심 좋을 것 같아요.ㅎㅎ
함께 한 일행들이 다 가고 두 아이만 남은 계곡..
열심히 놀고 또 놀고...
샤워장에 단 둘만 남아 깨벗고 하는 목욕이
정감있네요.
엄마들은 내려다 보니라 더웠지만 아이들에게는 즐거운 추억이 되었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