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계절 다양한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는 양평 그린토피아
요즘 한창 딸기체험이 진행중이랍니다
ㅎ
아이들에게 수확의 기쁨도 알려줄겸
찾게 되었다지요.
서울 근교인 양수리에 위치해 있어서
이동시간도 1시간밖에 안걸려 너무 좋은거 같아요.
아직은 봄이 오지 않아서 나무의 새싹이나 꽃들을 볼 수 없어서 조금 아쉽기는 했지만
W.C에 놓여진 향긋한 후리지아에 초록식물들을 보니
아주 세심한 곳까지 신경쓰신 모습에 따뜻함을 느낄 수가 있었어요.
얼마전 종영한 불굴의 며느리외에 많은 작품들을 이곳에서 촬영을 했더군요.
오늘의 체험에 들어가기전에 간단한 설명시간이 있었답니다.
날씨가 굉장히 추웠다고 집에서 어머님이 걱정하셨다는데
저희는 이렇게 비닐하우스안에서 체험을 하다 보니
비닐을 통과한 햇살에 따뜻함을 느끼면서 체험을 했다지요 ㅋㅋ
봄이 오면 주렁주렁 열릴 박이며 수세미들을 보면서 체험하면 더 기분 좋을거
같았어요.
집에서 출발할 때 얼마나 걸리냐고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던 울 아들
화전 만들기 시간이 되자 얼굴에 급화색을 보이기 시작합니다.
본인이 반죽하겠다고 있는 힘 없는 힘 줘가면서 반죽을 했다지요 ㅎ
후라이팬에서 노릇노릇 지져지며 풍겨오는 향긋한 냄새에
아이들은 참을성을 잃고 냉큼 일어서서 언제 익는지 뚫어져라 쳐다보며 기다립니다 ㅎㅎ
화전 만드는 과정은 찹쌀을 반죽해서 요렇게 자기 나름대로 모양을 만들어서 꽃을 얹어 주면
된다지요
꽃잎의 색들이 너무 예쁘죠 ㅎ
후라이팬에 부칠때는 밑면은 노릇노릇하게, 꽃잎이 있는 면은 살짝만 하라고
말씀하셨는데
시간을 약간 더 두었더니 꽃의 색감이 이렇게 되어서 아쉬웠지요.
준비해주신 딸기잼과 배잼, 하나는 무엇인지...
화전에 발라서 맛있게 냠냠했답니다.
뜨거운줄도 모르고 맛있게 먹는 모습 보이시지요 ^^
오늘의 두 번째 체험 - 양갱 만들기 시간이 돌아왔어요
견과류는 팬에 살짝 볶아주면 더 고소하다네요.
갈아놓은 한천가루를 물에 섞어서 20분이상 놔두었다가 끓이면서 설탕을 넣고
다음엔 팥앙금을 넣어서 저어준후 틀에 견과류를 섞어가면서 부어주면 완성
점심 먹는 시간동안 밖에 놔두었던 양갱이 잘 굳어서 이렇게 예쁜 모양이 되었네요.
예쁘게 포장해서 집에 가져왔다지요.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오후에 있을 체험을 위해 맛있는 점심을 먹었다지요.
어머니 손맛이 담긴 야채겉절이도 맛있게...
주부들은 이렇게 남이 해주는 밥이 맛있다지요 ㅋㅋ
고기 좋아하는 울 아들, 역시나 고기에서 손이 오래 머물러 있네요 ㅋㅋ
한가한 시간을 이용해서 은희언니랑 태호 인증샷 한 번 찍어주십니다요.
아빠랑 온 다른 가족들을 보면서 부러워하던 태호(태호아빠는 업무차 몇 년째 중국에
계시거든요)
그래도 잠시후에는 처음 만난 친구들과도 재미있게 노는걸 보니 천상 어린아이네요 ㅎ
아이들은 처음 만나도 누구나 친구가 되는 듯 아주 잘 놉니다.
동규는 둘을 태우고서 열심히 빙글빙글 돌려주고...
그러다 넘어져도 아랑곳 하지 않고 잘 노는 아이들 ㅎ
어쩜 체험보다도 아이들은 밖에서 뛰어 노는게 더 좋은지도 모르겠어요.
어릴적 향수를 자극하는 달고나 만들기
우리 어릴적에 큰 국자에 달고나 만들어 먹었던 기억이 새록새록나네요.
그런데 막상 만들려니 잘 안되는거 같더라구요.
이 시간이 여기저기 제일 떠들썩한 시간이었던 듯 싶네요ㅎ
생각보다 같은 연배이신분들중에도 경험이 없는 분도 계시더라구요.
그린토피아 안에서의 마지막 체험인 배잼 만들기
모양은 시중에서 판매한거와는 달랐지만
옆 농장에서 재배한거라서 아주 달고 맛있더라구요.
아이들도 강판에 열심히 갈아줍니다.
바라보고 있는 저는 손 다칠까 조마조마한데...
아이들은 신나게 팍~팍~
수분이 많아서인지 저어주는데 계속 튀더라구요.
산성 성분이 없어서 레몬즙을 약간 넣어주셨네요.
꽉 채워 가지고 온 배잼, 식빵사다가 발라서 맛있게 먹어야겠어요.
짜자잔 드디어 딸기를 따러 갑니다.
20여대가 넘는 차량들이 비상 라이트를 켜고서 연이어 달려가는데 기분이 묘하더라구요
ㅋ
체험하기 전에 딸기종류나 체험시 주의사항등을 설명해주셨답니다.
2012년부터는 로얄티를 지불해야 하는데 그동안의 딸기 품종들이 대부분
외국품종이라서 한 포기당 적게는 300원에서 1000원까지 줘야 하기에
몇 년전부터 우리나라 품종을 개발하기 시작했다는군요.
그래서 오늘 우리가 체험할 딸기는 국내품종인 설향이랍니다.
딸기를 딸 때는 살짜기 만져서 똑 따면 되는데 한 번 만진건 바로 따줘야
한다는군요.
그렇지 않으면 사람 손을 타서 바로 썩기 시작한다고 해요.
딸기를 먹고 나서 땅에 버리게 되면 곰팡이가 피니 버리지 말라는 말씀도 하시네요.
새빨갛게 익어가는 딸기가 먹음직스러워 보이지요 ㅎ
은희언니와 태호도 열심히 각자 배당받은 팩에 딸기를 따서 담기 시작 ㅋㅋ
울 아들은 언제 들어갔는지 혼자서 먼저 들어가서 한 팩을 따가지고 왔네요.
차곡차곡 넣어야 하는데 ... 사이즈도 작은걸루다가 엉성하게 담아서 한 팩을 가져오다니
ㅋㅋ
엄마랑 아들이 딴 딸기 두 팩을 가지고서 오늘의 체험을 마무리하며 집으로
돌아왔네요.
집에 오자마자 딸기를 씻어서 양갱과 함께 어머님께 드렸더니 맛있게 드시더라구요^^
우연찮게 한 테이블에 다른 가족분들과 함께 하게 되었는데
처음 만났음에도 마치 이전에 알던 사람들처럼 이런 저런 얘기 나눠가면서
함께 체험을 하고, 끝나고 나서 잘 가시라고 인사도 하고 ㅎㅎ
아이들을 위해서 체험을 하러 온 부모들이라는 공통점때문에
아무런 부담없이 서로 가까워지는거 같아요^^
같은 팀원들이 이렇게 서로의 팀 사진을 찍어주어서 저도 간만에 렌즈안으로 들어가 봤네요
ㅎ
따뜻한 봄날 푸릇푸릇 새싹도 나고 꽃과 나비들이 어우러진 양평 그린토피아의 모습도 보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