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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가 본 양수리~
팔당대교를 건너는 길~ 울긋불긋 단풍산이 너무 예쁘다.
가을의 향기와 색이 참 좋다.
양수리는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는 지점이라 두물머리라
부른단다.
서울근교에서 요렇게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하는 곳이 있다니..
사람들이 왜 많이 찾는지 알겠다.
오늘 우리가 갈 곳은 그린토피아~
4계절 농촌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이다.
고요한 시골 마을~ 정말 평온하다.
오늘 체험이 기대된다.
일찍 도착해서.. 마을도 둘러보고..
그린토피아 내부도 여기 저기 둘러봤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배밭~
오늘 여기서 우리 아이들 배를 딴다고 하니.. 너무 신났다.
그린토피아는 계절별로 체험 프로그램이 다르다.
가을에는 배따기, 배잼만들기 등을 한다.
봄, 여름, 가을, 겨울 계절과일 수확체험에..
아이들이 좋아하는 놀이체험.
화전만들기, 달고나만들기 등 먹거리 체험.
누에고치, 달팽이 관찰 등 교육체험 등 5여시간 동안 다양한 체험이
이루어진다.
오늘 첫 체험은 배잼만들기다.
친환경배인지라.. 껍질째 강판에 간다.
열심히 재미있게 배갈기에 심취하는 우리 아이들이다.
배 당도가 달아서 설탕은 기존 잼 만들때보다 더 적게
넣어서..
강불에 계속 졸여준다.
완성된 잼. 달다. 달아 ^^
식빵을 준비해왔으면 참 좋았을 걸. 아쉬운 마음 가득이다.
다 완성된 잼은 뒤집어 놓으면 진공 상태가 된다고 한다.
집에 가는 길에 식빵 사서 먹자고 약속하고~ ^^
다음 장소로 이동.
농장투어는 그린토피아 곳곳을 돌아돌다니면서..
우리가 평소에는 그냥 지나치는 것들에 대해 주의깊게
관찰하고~
선생님의 설명을 듣는 것~ ^^
날씨도 화창하고~ 선생님의 재미난 설명에 쏘옥 빠진 아이들.
거미도 보고, 부레옥잠, 목화, 콩 등등.. 관찰하고..
호기심 가득한 아이들. 자연 속에서 많이 자라는 거 같다.
그 다음은 누에 관찰하기~
누에한살이에 대한 이야기도 듣고..
누에고치도 봤다.
누에고치에서 실을 뽑아내는 것이 신기한 아이들이다.
나 어릴 적엔 시골 큰 집에서 누에고치를 한 방 가득 키웠던 기억이
있는데..
우리 아이들은 처음으로 보는 누에고치, 번데기다.
고단백 번데기.. ㅋㅋ 우리 아이들은 징그럽단다.
누에고치에서 뽑은 실이다.
이것이 바로 실크~~ 손으로 만져보고..
촉감이 아주 좋다.
그 다음은 달팽이 관찰.
평소 보던 달팽이와 달리.. 크기가 큰 달팽이다.
외국에서 건너온 식용 달팽이란다. ^^
달팽이 관찰 후..
달팽이를 분양해주셨다.
워낙 번식력이 강한 녀석들이라..
잘 기를 수 있는 아이들은 2마리씩 분양해주신다고 하니..
우리 아이들.. 잘 키우겠다고 불타는 의지를 보여주며 2마리씩
분양받았다.
다음은 점심시간~ ^^
뷔페식으로 원하는 반찬을 덜어먹으면 된다.
8-9가지 반찬이 다 맛나다.
1,000원 추가하면 고기쌈을 먹을 수 있다.
쌈이 싱싱하고 고소하다.
아이들도 맛나하면서 뚝딱 먹었다. ^^
점심식사 후 산책도 하고~~
그네에서 흔들흔들 여유도 부려본다.
아이들은 자연과 함께 할 때 많이 행복한 거 같다.
그 다음은 기다리던 배따기 체험~~
배밭에 배가 많이 달려있지는 않지만..
먹기 좋고 큰 배를 따려고 요기조기 배 찾는 재미가
쏠쏠하다.
배밭에 들어와본 것은 처음인 아이들..
떨어진 잎을 밟으며 배를 발견하면 기뻐하고~
사다리위에도 올라가서 배도 따고~
넘 즐겁다.
1인당 2개씩 배를 딸 수 있다.
큼직하고 싱싱한 배를 따서 기쁜 아이들.
집에 와서 먹어보니.. 아주 달다.
껍질도 얇아서 껍질째 먹어도 된다고 한다.
다음 프로그램은 화전 만들기.
색색의 꽃이 이쁘다.
세계에서 식용으로 먹을 수 있는 식물이 78%나 된다고
한다.
진달래 화전은 예전에 만들었던 기억이 있는데..
오늘은 국화꽃으로 화전을 만든단다.
화전을 만들기 위해 꽃잎을 따고~
아이들 손이 바쁘다.
찹쌀 익반죽을 예쁜 모양으로 만들고..
그 위에 꽃 장식을 하면 된다.
아이들의 멋진 작품. 참 예쁘다.
기름에 노릇노릇 구우면.. 맛난 찹쌀화전이 완성된다.
완성된 찹쌀화전을 아까 만든 잼과 함께 먹으니 정말
꿀맛이다.
아이들도 참 잘 먹으면서 하는 말.
다음에 또 만들자고 한다. ^^
마지막 체험 프로그램은 추억의 달고나 만들기.
선생님의 시범을 본 후..
만들어봤는데.. 쉽지만은 않다.
뽑기틀로 찍었는데.. 실패다.
그래도 아이들은 단 맛에 잘 먹는다. ^^
집에서는 엄두도 못내는데.. 여기서 이렇게 맘껏 만들어 볼 수 있는
기회가 있어서 좋다.
10시 30분 시작해서 4시쯤 끝난 체험~
아름다운 양수리에서 좋은 공기 마시면서..
여러가지 알차게 체험도 하고~
주말을 아이들과 즐겁게 보낸 거 같아 뿌듯하다.
여러 곳에 그린토피아처럼 아이들이 자연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배랑 달팽이까지~ 두 손 가득 얻어가 기분이 좋다.
하지만 가장 큰 수확은 자연 속에서 아이들 마음이 한 뼘 더 자란
것이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