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은 식목일이었습니다.
그리고 일요일은 한식이었답니다.
한식은 농사의 시작일이라고 해서, 우리의 세시 풍속 중 하나라고 하네요.
식목일과 한식. 둘다 참 뜻깊은 날인
것 같아요.
이런 날 자연 속에서 안 보내면 안
되겠죠?
그래서 지난 토요일인 4월 5일 우리
가족 모두 총출동했습니다.
너무 인기 많은 곳이여서
그런지, 사촌, 친구, 학교 등 단체로 온 사람들도 보였고요.
가족단위와 연인끼리 온 사람도
보였습니다.
저만 모르고, 많은 사람들이 다
입소문으로 알게 된 곳 같아요.
저의 정보력은 역시,
저질~이었나봅니다. 여태 이런곳을 모르다니...
정말 유명한 만큼 많은 활동도 하고,
많은 사람과 좋은 추억을 갖고 돌아온 날이었습니다.
다만,,,가는 길도 예뻤는데,
너무너무~막혔다는..ㅠ.ㅠ다음번에는 1박 2일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이곳
펜션에서도 한번 묵어보아야겠습니다
음.. 이곳에서 제가 한 프로그램 중
가장 마음에 든 것은 화전
만들기.
찹쌀가루를 연하게 반죽하여 번철에
기름을 두른 후 찹쌀가루를 무르게 반죽하여 얇게 펴놓고 그 위에 제철에 나는 꽃잎을 장식하여 지진 떡을 화전이라고 합니다. 다른 말로 꽃지지미
또는 꽃부꾸미라고 한다네요. 굿상이나 제사상에서 편틀에 고임을 한 떡 위에 놓는 웃기떡으로도 쓰이는 우리 조상들의 전통 디저트인데요. 눈과 입이
모두 즐거워지는 예쁜 우리 조상들의 전통음식이라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 봄에는 진달래, 여름에는 장미, 겨울에는 국화꽃으로
장식하기도 한다는데요. 저희는 특별히 허브 화전으로 건강까지 생각했습니다
구우면 안 예뻐질까 걱정했는데, 구워도 그 모양
그대로 예쁘고, 맛도 좋았습니다. 특히 이곳에서 만든 유기농 잼과 함께 곁들여 먹으니 아이들도 참 잘
먹더라고요.
가족끼리 삼삼오오 모여서 직접 만들어 먹으니 이렇게
맛있는 음식이 세상에 없는 것 같아요.
그 외에도농가에서 기르는 누에 실 뽑기 체험과 달팽이 기르기
체험도 해 보았는데요.
누에는 직접 아이들이 실패를 돌려서, 실도 뽑아보고,
누에의 고마운 점도 배웠습니다.
누에 제사도 지낸다는게 참
특이하더라고요.
자연의 소중함을 알 수
있었어요.
또, 달팽이의 생태도 배우고요. 직접 달팽이 한마리씩
분양받아 왔답니다.
상추를 먹이면 되서 키우기도 간단한
달팽이.
이를 통해 아이가 자연의 소중함을 알고, 생명을 잘
키우는 아이로 자랐으면 합니다.
유기농 딸기잼 만들기도
했는데요.
일반 딸기랑 달리 비료 등 쓰지 않는 유기농 딸기라고
하는데요. 지렁이 등 천연의 방법으로 기른 딸기는 직접 따 먹어도 되고, 맛도 좋고, 싱싱했습니다. 사실 딸기잼 만들기가 어렵다고 생각했는데,
이곳을 통해 집에서 직접 이제는 해먹어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가장 재미있었던 것은
딸기따기인데요.
다음번에 또 와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했어요. 특히
세살짜리 우리 아들이 우리 가따는 사이에 조용히 있어 뭘 하나 봤더니 혼자 따서 야금야금 먹고 있더라고요.^^ 기특한
것.
하루 프로그램 속에 시골밥상으로 밥도 먹고, 자연도
실컷 느끼고, 농촌체험도 하는 이런 프로그램 흔치 않은 것 같아요.
따릭만 따거나 화전만 만들러 이곳에 왔다면 뭔가
부족함을 느낄 것 같은데, 프로그램도 워낙 많고, 또, 매번 바뀌니 언제나 색다른 느낌으로 시골을 대할 것 같아요. "시골은
보물상자다."라고 아이들이 느끼지 않을까 싶네요.
그리고 가장 좋았던 것은 모든 프로그램과 생태전문가 해설사 선생님이 함께한다는
것이네요.
아이보다 제가 더 많이 배운 것 같아요. 메모장에
적으면서 달팽이의 생태와 키우는 법, 누에 산업에 대해서 적었습니다. 이 선생님께서는 단지 지식만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인성도 가르치셨는데요. "누군가 무엇을 주면 '감사합니다.'라고 인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등 뒷정리 같은 예절까지 가르쳐 주셔서, 아이들에게 참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참 많이 배우고 간 하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