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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프랑스의 키스 문화 작성일 23-04-13 15:13
글쓴이 fddsvx 조회수 541

장애를 가진 사람들에게는 계단으로 이동하는 일이 힘들지만

탐스러운 둔부

원우와 결혼할거라던 그 말이 생각났다. “그러는 선생님은 결혼 언제하세요?” 하고 쓸쓸히 웃었다. “무슨 결혼이요?” 하고 의아하게 나를 바라보자

." "저승?엄살부리지마라.꾀부릴때마다 혼날일에더해서 열대씩때려줄테니..유모를 시켜 멍들었나 확인도 할건데?병나지않을만큼만 혼내줄테다..그러니 현아가 짐보다 먼저 이승을 하직할 일은 없다.아니면 상궁들에게 네가 말썽부릴때마다 돌아가며 아이처럼 볼기를 때려주라고 일러?사내에게 얻어맞는 것보다는 여인네들손이 나으려나?태후가 내린 회초리대신 대례복 비녀로 훈계하라고 일러?멍들지않게 다치지않도록 벌을 주라 일러놓으면 누가 주인은 현아를 아프게하겠느냐?대신 위신은 깎이겠지? 누구에게 혼이날지 짐과 상궁들 그 늙은이들중에 선택하거라." 그녀는 질급하며 고개를 저었다. "심술궂으세요." 그는 짓궇게 웃었다. "말괄량이귀비를 혼내려면 짐이 낫지.오늘 혼난 것은 아무 것도 아니야.이 말썽꾸러기가 그동안 시늉만 했더니 무섭지도 않은가보군..." "내명부서열 세번째인 신첩이 어린애인가요?"그녀가 항의하듯 말했다. "어허

멍이라도 들면 안되니까.."그가 잔을 가져와 입에 대주었다. "병주고 약주세요?황상?"그녀가 토라져 고개를 돌렸다.방금 때려놓고..? "짐은 지금 네 오라버니로 걱정하는 거야..아니면 약이라도 발라줘...? 어디 얼마나 부었나 봐야겠다.." 그가 걱정스러운 듯 말하며 짓궇게 그녀를 홱 끌어당겨 무릎위에 올려놓고 하급궁녀의 푸른치마를 속치마채 걷어올리려들자 그녀가 질급하더니 그가 내미는 잔을 순순히 받아 삼켰다. "그러실 필요없어요..오라버니가 제 모친은 아니잖아요.." "부끄러운 줄은 아나? 쯧쯧.. 황비가 되서 황상에게 이리 혼나다니..."그가 그녀의 등을 쓰다듬으며 한숨을 쉬었다. "현옥산이 어디있더라? 그거면 좀 덜 따가울건데..어릴적에도 쏘다니길 좋아해서 생채기날때마다 그 약을 노상 바르고 다녔지.그대가 어릴 적에도 업은 적은 많아도 한번도 때린 적이 없는데...궁에 들어서 왜이리 말썽을 부리는 거야?" 그녀가 그의 무릎에서 일어서며 가만히 몸을 뒤척였다. "왜?어디가려고? " "좀 씻어야겠어요.."눈물로 얼국진 얼굴을 이제사 깨달았나보다.하지만 그녀는 일어서자마자 비틀거렸다. 그가 놀라서 후회스런 음성으로 물었다. "내가 너무 심했던 거냐?..혹 못 걸을 정도인가?못걷겠으면.. 안아다주마.."그녀가 대답이 없자 그는 다시 짓궇게 물었다. "아님 내가 목욕시키고 옷을 갈아입혀줘?" "놀리지마세요.저는 인형이 아니어요..." 그녀는 얼굴을 붉히더니 그의 무릎위에서 미끄러져 내려와 병풍뒤로 사라졌다. 소세하는 소리..

하며 낄낄대며 태훈이 웃었다. 괜히 심보가 나빠진 나는 “웃지마요”하고 눈을 흘겼다. “넌 안돼

사라진 돈뭉치는 강도가 가져갔다고 주장한 사건이야. 그런데 알고 보니 진범은 23살 남성이었고

그래 ?시내의 유명한 레스토랑에 가려는데 ..." 그리고 우리는 더 두말않고 마차를 타고 시내로 나갔다. 오늘같은 날에 집안에서 벌이는 잔치의 산해진미를 마다하고 집밖의 음식점에나와 저녁을 따로 사먹다니 뭐하는 짓인가생각도 들었지만 어쨌든 둘만 있을 수 있다는 걸로 좋았다. 마차가 선곳은 유명한 광장의 음식점이었다.비싼만큼 드나드는 손님들도 사치스럽게 몸단장을하고 내부인테리어와 은식기도 고급스러웠다. 연미복차림의 신사가ㅡ아마 주인아니면 지배인일 것이다.ㅡ 우리를 귀빈석인듯한 자리로 안내하더니 내외투를 받으려들었다.그가 노신사의 손을 밀어내더니 내 망토를 받아 의자에 걸어놓았다. 그러면서 화려한 드레스차림의 나를 바라보며 다시 만족스러운듯 미소지었다. 고급 레스토랑이니만큼 샐러드부터 와인과 스테이크 디저트까지 모두 휼륭했다.댄스홀을 겸하는지 넓은 홀 한구석에서는 젊은이들이 작은 상들리에아래서 왈츠를 추고 있었다.분명 정렬적인 연애에빠진 연인들이다. 여인들의 드레스자락이 음악에 맞춰 꽃처럼 펼쳐졌다가 잦아들었다를 반복하고 있었다. 마지막 디저트의 아이스크림의 스푼을 놓으며 내가 물었다. "어때요?우리도 한곡출까요? " 그가 와인잔을 내려놓으며 손을 내밀자 내가 기꺼이 일어나 그의 손을 맞잡았다.그가 성큼성큼 움직여 홀가운데로 걸어들어가자 춤추려던 사람들이 길을 내주었다.힐끔 힐끔거리며 쳐다보는 이들이 그가 누구인지 알아채고 수근거리는 속삭임이 전해졌다.그에게 이끌려 몸을 맡겼다. 우리는 젊은이들의 무리에 섞여 음악에 맞춰 홀을 원을 그리며 돌았다.그가 나를 돌려세울 때마다 내 스커트자락이 그의 발등을 스쳤지만 익숙해진 왈츠곡이라 그의 발을 밟지는 않았다.내가 출수있는 곡이 한두곡뿐이었는데도.. "기사님.진심으로 공작위를 승계하신걸 축하드려요." 그가 미소지으며 그의 입술이 내 뺨에 와 닿았다. "고맙소.아름다운 사제님." 둘만의 축하파티가 너무 행복했다. "늦었으니 그만 돌아가죠?" 그가 고개를 끄덕이더니 내망토를 집어들어 내어깨에 걸쳐주었다. "금방 겨울이군." "네..봄에 전선에서 돌아왔는데.." 마차안에서 그가 물었다. "못보던 옷인데?당신이 산건가?내가 사준 옷들은 아닌 것같은데...?" "아뇨.사제가 이런 비싼 옷을요?이 망토는지난번 황궁에서 선물로 보내준 거에요." 나는 무심하게 대답해놓고 아차하며 후회했다.그의 얼굴이 순간적으로 굳어지며 보랏빛눈에 이글거리는 불꽃같은 것이 스치는 것을 본 느낌이었다.그가 얹잖아 할까봐 조심했어야했는데... "드레스는 당신 고모님이 선물하신 거에요." 그말에 그제서야 그는 고개를 끄덕이고 굳은 얼굴이 풀어졌다 . "미리 얘기못해 미안하다." "아니 제가 미안하네요.기사님이 초대하고 싶어하는 줄알고..." 마차에서 그는 안절부절못하고 줄곧 사과했다.내가 부담스러워한다는 걸 지나칠 정도로 걱정했다. 무도회도 아니고 궁중의 파티도 아니니 나는 선물받은 옷들중 가장 수수해보이는 외출용망토에 초록빛드레스를 골라입고 머리를 빗어올려 손질했다.내가 유명인사가 된뒤 황궁과 그의 선물로 옷장이 꽉 찼지만 친척들에게까지 선물을 받을 줄은 몰랐다.문제는 너무 화려해서 오히려 골라입기 곤란하다는 것이다. "불편하면 돌아갈까?" 입구에서 그가 물었다.나는 고개를 저었다. 나는 어색하게 웃으며 그의 팔을 잡고 식당으로 걸어들어갔다.기다리던 친척들이 일제히 우리를 환영했다. "정말 미인이십니다." "지난번 뵈었던 사촌입니다. "한 젊은이가 내가 바싹 다가와 말했다. "맏고모는 만나셨을테니 막내숙부와 숙모입니다." 그가 소개하는대로 나는 얼떨결에 미소지으면서인사했지만 그는 무뚝뚝하게 목례만 했다.맏고모는 나의 차림새를 재빨리 흩어보고 만족스럽게 말했다. "사제님은 초록빛이 잘 어울리시는군요." 나는 얼굴을 붉히며 미소지었다.아마 자신의 안목을 자랑스럽게여기고 있는듯했다. 자와자찬일지몰라도 그녀가 패션감각이 있는 건 인정해줘야할것같다. 여벌의 실크드레스와 망토를 보라빛과 초록색으로 각기 그와 내눈색과 같은 옷감으로 골라 지어보내게했으니...거기에 자수정목걸이와 머리핀이면...무엇을 말하는지 알것같다.어쩌면 반지는 이미 주문해 만들어져있을지.. 대화는 소개와 신전병원에대한 궁금증에서 시작되었다.환자들이 소문낸 모양인지 여기서도 나의 치유력이 화제에 올랐다. "병원에 여전히 환자들이 몰립니까?" 막내숙부인듯한 이가 물었다. "멀리서 오신 분들이 계셔서요.. " "늙은이들이 더 삶에 욕심을 내는 법이지요." "모두 사제님의 치료를 원하니.. " ""생명은 신의 뜻에 있습니다." 나는 듣고만 있기가 불편해 한마디했다. "나이가 어리시다지만..치유력이 대단하시다지요." 낯선 목소리가 튀어나왔다.고개를 돌려보니 철없는 다른 사촌인 듯했다. 나는 얼굴을 붉혔지만 그가 한마디로 일갈했다. "정찬모임에 불편한 얘기는 하지마라...전장에서 절박한 순간은 안일한 평시와 다르다." 순간 찬물을 끼얹은 듯 조용해졌다. "요리가 나왔으니 ...들기나 하거라." "자 그만 먹자꾸나.." 고모가 거들자 모두 축배를 올릴 잔을 집어들었다.모두 그의 눈치를 보며 다른 얘기를 머뭇거리며 꺼냈다.전장의 상황이나 신전들의 이야기와 황가와 귀족들 간의 알력이 식탁위에 올랐다.종교에대한 얘기도 화제였다. .신교의 사제들이 의학교육뿐 아니라 농장을 운영하고 심지어 공장경영이나 장사도 한다는 것이다. "신교는 본디 사제도 생업을 가져야한다고 여기는 교리라서요. " "국고지원만 바라는 황성의 구교보다 낫지않나?" 그게 그가 지금껏 말한 중 유일한 유쾌한 어조의 말이었다.잠시 분위기가 부드러워졌다. 그러나 디저트가 나올 즘에 결국 화제는 나에게 미쳤다。 "그래서..약혼은 언제쯤 하실지. ".역시 또 사촌이 나서 물었다. 친척들의 모두 빤히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쓸데없는 말로 나서지마라." 그의 단호한 한마디에 조용해졌다. "아직 서로 상대에게 시간을 더 들여야할 때인가요?" 숙모의 호호 웃음소리에 나는 안도했다. "잠시 산책이나 하고 오지요?" 요리는 고급스러운 것들이었지만 맘이 편치않으니 신전의 소박한 저녁보다 못했다. 가을햇살을 즐기며 나는 진료실에서 일하고 있었다. "씨씨 응접실에 널 만나려는 귀족들이 와있어?" "또 환자야?" "아냐.상당히 높은 귀족들같은데 너와 할 얘기가 있대." 나는 네네의 목소리에 동네 꼬마들의 상처에 쓸 약을 만지다 귀찮아하며 일어났다. 또 무슨 장황한 얘기를 하려고...치료얘기면 진료실로 오면 될텐데.. 신전의 병원은 늘 바빴다.삼촌이 가난한 이들을 종종 헐값에 치료해주었으니 소문도 났지만 근래 내가 치료하기시작한이래 더 바빠졌다. 거기에 전쟁에서 돌아온 이래 귀족들까지 밀리기 시작했다.내가 신성력이 높다는 소문때문에... 삼촌은 보다못해 내가 진료할 환자수를 정해버렸다... 진료는 현대의 기초적인 간호학지식이었지만 항생제같은 현대의 약이 없으니 정 치료가 안되면 내 신성력에 의지할수밖에 없었다. 나는 가급적이면 소문내지않고싶었지만 결사적으로 나를 붙잡는 사람들을 뿌리칠수 없었다. 그래서 중환자들을 연명시킬정도로 치료했다.그리스도처럼 씻은 듯 낫지는 못해도.. 그런데도 멀리서 온 귀족들까지 들이닥쳤다. 그중에서는 정말 응급환자들도 있었기에 한두번 신성력으로 치료하고나면 내가 기력이 빠질정도였다. 물론 그들의 치료비겸 기부금으로 신전의 형편이 좋아졌다 응접실에는 화려한 드레스를 걸친 중년부인과 머리가 센 기품있는 신사와 젊은이가 와 있었다. 한눈에 보기에도 대단한 가문의 사람들이란걸 알수있었다. 몇초였지만 그들은 잠시 무슨 보석감상하듯 나를 쳐다보다가 이윽고 반색하며 미소지었다. "씨씨사제님?" "네.접니다만...무슨일이신지요?" "들었던것보다 훨씬 미인이십니다." 청년이 싱긋 웃으며 말하자 부인이 입을 열었다. "기억하실지모르지만..저번 황궁파티에서 만났었지요.전 로렌 그아이의 맏고모입니다. "아..네.."나는 의아해하며 기억을 더듬었다. 그러고보니 검은 머리들과 창백한 피부가 그와 닮은 것도 같다. "그아이가 사제님에게 우리중 아무도 소개해주질 않아서.." 그러고보니 그는 내주위에 귀족들을 곁에 오지도 못하게했다. 남자귀족들이 춤신청하는것도 그가 한번 노려보면 무서워 피할 지경이었으니.. 거기에 친척들을 얼씬도 못하게 했는데 발코니끝에서 힐끔거렸던 귀족들중의 하나이다 . "바쁘신와중인데...환자가 밀리나요?" 노신사가 물었다.그는 내 사제복앞치마의 핏자국을 본 모양이다. "네. 근래에..좀.." "멀리서 오신 귀족들도 계신가봅니다.사제님 의술이 뛰어나니...치유가 빠르다고 소문이나서.." "항상 그런 건 아닙니다만.."나는 얼굴을 붉혔다. "그아이도 처음 이 신전에 전장의 부상으로 왔었다가 사제님을 만났다지요." 네.." "모래 정찬모임에 초대하고 싶습니다만.." "정찬이요?" "친족들이 다 모이는 저녁식사입니다만 모두 사제님에대해 궁금해하니.." "로렌은 아무 얘기도 없었는데.." "그래서 우리가 온 것 아닙니까?그 아이가 이런 일에는 영 붙임성도 없고 속마음도 표현을 못해서요." 부인이 다짜고짜 테이블위에 선물꾸러미들을 올려놓았다. "사제님의 드레스와 외투등 필요하실 옷들입니다." "네?"나는 잠시 당황해 물었다.내 치수는 어찌알고? "집사에게 물어 지난 드레스을 맞췄던 양장점에서 주문했으니 치수는 맞을겁니다." "왜 제게 ..이런 것들을?" 꽤 비싼것들이란 건 포장만보고도 알수있어 무턱대고 받을 수 없어 나는 의아해하며 물었다. "와보시면 알겁니다.모든일이 잘 풀릴 겁니다." 나는 내방에 돌아와 상자를 열어보았다.화려한 드레스들이었고 한벌도 아니고 무려 세벌이었다. 이중에 골라 입으란 뜻이겠지.중세나 근세귀족들의 크리놀린드레스처럼 길고 폭넓게 부풀린 스커트와 가는 허리에 어깨가 드러난 보디스의 옷들이었다. 주색인 흰색에 섞인 녹색.파란색.보라색..최신 유행일 것이다. 그중에는 외출용 망토와 새구두

‘백설국왕이야기’ 집필 중이라서 그런 꿈을 꾼 거겠지.” 혜나가 말했다. “아

황상.."선방을 나서자 소관자가 일렀다. "폭설이와 가마꾼을 수소문해여합니다." "산중이라 말이 낫겠어요.가마매는 이들도 힘들터니.." 그녀가 속삭이듯 말하자 그가 미소지었다 . 그가 그녀를 잠자코 자신의 말에 태웠다. "황상

공현이는 아마도 올해 2월에 고등학교를 졸업했을 것이고 대학도 간 것으로 알고 있었다. 그리고 공현이는 운이 좋게도 바로 연예인으로 활동하면서 대학을 다니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 공현이는 2015학번으로 서울의 어느 대학교에 1학년으로 다니는 중일 것이다. 드라마 하나 찍은 것으로 알고 있었다. 주연은 아니고 부조연으로 활동해서 촬영시간이 길지 않았고

칼에 그 여학생 지문이 나오지 않았고

눈 앞엔 수십병의 술과 과자들이 널려있었다. 술을 먹어본적 없던 나였지만

그냥 유지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것은 환자가 밝혀내는 것이 아닙니다. 타 병원 의사가 관련 자료를 보고 의사의 과실을 잡아내야 하지 않을까요? 이제는 환자가 밝혀내야 한다는 황당한 법은 폐지돼야 합니다. 재판에서 공정하게 판단하여야 할 것이고

.." "현아와 한식경쯤 더 살펴보고 씻겠다." 그는 그녀의 붓을 움직이는 손놀림을 살펴보며 대꾸했다. "옳지..답서는 항상 그런 문구를 넣어야해.이건 국서인만큼..어디 초안을 잡아보거라." "언제까지 법전과 상소문들을 공부해야하죠?" 그녀가 침상에서 문득 물었다. "말썽부린 벌이라고 했잖아."그는 웃으며 대꾸했다. "그 늙은이들은 목석같아요.말끝마다 황명이니 성심껏 수업을 배우셔야합니다.서둘러 끝내셔야합니다.안됩니다란 말을 입에 달고 사는 상궁들처럼...신첩을 말려죽이려드는 건가요?" 아직은 한동안 그 늙은이들에게 들볶여야할걸...태자를 낳아 아이가 좀 자라서 정무를 볼때까지 ..그는 마음속으로 생각했다. "따분해요.비빈은 정사에 관여할 수가 없는데 상소의 답서까지 쓰게 하시니..." "꾀부리지말거라.이제 열일곱인데 철이 나야지.다섯살때 천자문을 떼고 열살때 사서삼경을 다 읽은 현아가 그정도 상소문들을 이해못할리없다.짐에게 생각이 있다고했잖아.짐은 매일 그런 상소문들과 씨름을 한다.현아가 읽는 것보다 몇배로...산같이 쌓인 상소문들을 조정대신들과 회의를 하며 처리하는게 일과야." "종일 서재에 갇혀있으니 답답해 숨이 막힐 것같아요." "거짓말..새벽에는 같이 후원에서 활을 쏘고 해질녁마다 마장에서 짐과 같이 말을 타잖아.짐과 경주도 하면서..천하의 말괄량이가 그정도 잔소리에 기가 죽느냐?" "여러날째 내궁밖에 한걸음 내딛지도 못했어요."그녀가 그의 품안에서 불평했다. 그가 부드럽게 그녀의 머리를 어루만졌다. "그래..거의 석달동안 궁안에만 갇혀있었지..낼 민정시찰에 데려가주마.." "황은이 망극하옵니다."그녀가 반색하며 그의 가슴을 파고들었다. "쯧쯧...수렴청정이라도하려면 기본은 알고 있어야지.수업시작한지 열달이 되어가는데..." 그가 낮게 중얼거리자 그녀가 의아한듯 어둠속에서 쳐다보았다. "태자를 낳는다고 황후나 황태후의 권위가 저절로 생기는게 아니다." "오라버니?이상한 말씀을 하시네요?수렴청정?태자?황태후의 권위?" "훗날 알게 될거다..."그가 웃으며 촛불을 불어 껐다. "간만의 출궁인데 너울을 쓰고 정장하라니.." 그녀는 투덜거렸으나 상궁은 못들은척 그녀에게 검은 비단으로 만든 멱리를 씌우며 일렀다. "황상의 명입니다.지난번 시장에서 마마께서 상인들과 다투신 일로 마마의 얼굴을 아는 이들도 있을테니..황비는 황궁밖사람들에게 얼굴을 보여서는 안돼는 것이 법도이옵니다." 궁중예복이 아니라는 것만으로도 걷거나 움직이는 데 훨씬 편했다. " 준비되었느냐? "그가 들어서며 물었다. "우리 현아.궁밖에서는 얌전히 행동해한다." 그가 들어어더니 너울을 살짝 걷으며 그녀의 이마에 입맞추었다.경국지색이란 이런 아이를 두고 하는 말일게다. "소관자만 수행하나요?" "십여명의 호위무사들이 따라갈거다.하지만 미복잠행이니 십여보쯤 거리를 두고 올테니.." "이번에는 말썽부리지않겠지?출궁만하면 사단이 나니.." "왜 걱정되세요?" 그녀가 웃으며 물었다. 그가 그녀의 멱리의 끈을 하얀 턱아래 매주며 일렀다. "절대로 얼굴을 보여선 안된다.시장에서 이미 얼굴이 알려졌을테니...아무리 못마땅해도 발끈해서 시장패거리들하고 싸움붙지않도록해라.눈도 많지만 대상인들은 주먹깨나 쓰는 놈들을 데리고 다닌다고... 전에 일렀었지?" "지난번 신첩을 곤란에 빠뜨린 놈을 만나기만하면 가만두지 않을건데요?" 그녀가 발끈해서 대답하자 그가 쓰게 웃었다. "짐의 이번 잠행을 사단내면 돌아와서 네볼기를 칠테다. 가뭄으로 민심이 흉흉해서 저잣거리사정을 알아보려고 가는 거니..." "강남의 운하를 통해 곡물을 운송하라고 명을 내리지않으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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